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 편입 높아지는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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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지수 구성종목에 '황제주' 에코프로가 편입됐다. 

    11일 MSCI는 8월 분기 리뷰를 통해 지수 편·출입 종목을 발표, 한국지수에 에코프로를 편입했다. 종목교체(리밸런싱)는 오는 31일 진행된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에코프로 외에도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가 편입됐다. CJ와 이마트는 편출됐다. 한국 종목은 기존 102개에서 104개로 2종목 늘었다.

    MSCI 지수편입으로 에코프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의 자금을 받을 수 있어 수급에 유리해진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순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MSCI 신흥국 및 한국을 포함한 지수 추종 패시브펀드 규모는 약 508조원에 달한다.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1조7400억원, 99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편입 결과에 대해 "에코프로 포함 편입 종목들이 현재 시장의 주요 테마와 관련된 것들인 만큼, 오늘 국내 증시에서 해당 종목들의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앞서 에코프로의 편입 가능성을 100%로 제시한 삼성증권을 비롯, 증권가에서는 이번 에코프로의 MSCI 편입을 미리 예견한 바 있다.  

    지난 5월 리뷰에서는 '급등 종목 제외' 조건에 해당돼 편입이 불발됐지만 이번엔 걸림돌 요소가 없었다. 

    상반기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2차전지주들이 향후 어떤 흐름을 나타낼지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MSCI 편입은 통상 수급 확대가 기대되는 호재로 여겨지지만 최근 수급을 반영하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이미 이번 이슈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에코프로 주가가 오를 대로 오른만큼 MSCI 한국지수 편입 후에도 더 오를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더욱이 주가가 고점에 오른 이후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과거 고점에서 변동성이 심해지면 변곡점으로 작용한 사례가 있는 만큼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