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3거래일만 하락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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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58 달러 내린 82.8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5 달러 하락한 86.40 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89.03달러로 전일 보다 1.94달러 올랐다.

    3거래일만에 유가가 하락한데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지만 시장이 예상한 3.3%보다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도 소폭 낮았다.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커졌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2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의 하루 244만배럴 증가에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7%로 예상해 기존의 2.6%에서 소폭 상향했다. 내년 전망치는 이전과 같은 2.6%로 예상했다.

    OPEC의 7월 원유 생산은 83만6000 배럴 감소한 하루 2731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 한 달간 94만3000 배럴 감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사우디는 원유 생산을 9월까지 하루 100만배럴 감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