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삽 뜬 네옴시티, 韓기업에 수주 가능성 시사건설 수요 급등 전망에 HD현대 건기 계열사 수혜 유력현지 경쟁력 강화하며 매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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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건설기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가 건설기계업계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네옴시티가 본격 조성에 들어가면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국내 건설기계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4년간의 기획을 거친 뒤 지난해부터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 면적의 44배(2만6500㎢)에 달하는 미래도시를 짓는 네옴시티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투자비만 5000억 달러(한화 약 650조원)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다. 일각에서는 2030년까지 투자비가 1조 달러(약 12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막대한 건설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는 네옴시티발 기계와 장비 등 수주 수혜가 유력시된다. 

    특히 네옴시티는 오는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되며 보다 빠른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네옴시티 관계자들은 한국기업에 수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서울 네옴시티 전시를 방문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는 “투자, 펀딩과 파트너십 형성 단계에서 많은 한국 기업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중동 등 직수출 시장에서 건설 인프라 수요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36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두바이 지사 중심으로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사우디 현지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네옴시티 등 중동지역에서의 대규모 도시 개발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이 향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