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둔화에도 하락…2600선 깨져 코스닥 912.2 종료…환율 8.9원 오른 1324.9원
  • 코스피가 미국의 긴축 우려 완화에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다시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30포인트(0.4%) 하락한 2591.2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9.69포인트(0.37%) 높은 2611.25에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83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6억원, 6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6484만주, 거래대금은 10조3056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만족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 

    이날 시장에는 안도감이 번졌으나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56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26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음식료품(1.75%), 운수장비(1.59%), 보험(1.02%) 등이 상승했다. 종이목재(-3.5%), 철강금속(-2.3%), 의료정밀(-2.2%), 유통업(-1.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74%), SK하이닉스(-2.7%), LG에너지솔루션(-1.62%), LG화학(-1.89%), 포스코퓨처엠(-2.54%), 포스코홀딩스(-3.51%)가 하락했다. 삼성SDI(1.77%), 현대차(1.11%)만이 상승했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 후반 늘어난 외국인 매도세에 약보합 마감했다"며 "전일 예상치를 밑도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큰 영향은 없었으나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증시 상방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1포인트(0.1%) 상승한 912.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2.68포인트(0.29%) 오른 913.97로 출발해 장 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억원, 77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 포함 101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84개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 종목인 펄어비스(2.48%), 셀트리온제약(1.32%), 셀트리온헬스케어(2.12%)는 상승했다. 에코프로(-2.49%), 에코프로비엠(-4.15%), 엘앤에프(-2.41%), 포스코DX(-6.97%), HLB(-0.64%)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8.9원 상승한 1324.9원에 종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20원대를 상회했는데 미국 물가 둔화에도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