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로사마이드, 32개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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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함께 미래 팬데믹 유발 가능성이 높은 10개 바이러스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팬데믹을 대비한 항바이러스프로그램(APP)'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APP에서 10개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부터 임상2상까지 비용을 지원하며, 예상비용은 약 2,13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는 지난 11일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비임상평가계약(NCEA)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현대바이오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CP-COV03)를 제공하고, NIAID는 여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비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NIAID는 7월 초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측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을 위한 화상회의를 요청했다.

    화상회의에서 NIAID는 "니클로사마이드가 여러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물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NIAID도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여 동물시험을 해보았으나 니클로사마이드의 난제를 극복하지 못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게 제프티의 코로나19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전임상과 및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NIAID는 제프티의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한 후 APP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재 수많은 바이러스 감염증 중 에이즈, 코로나19, 인플루엔자, C형간염 등 불과 8개 바이러스 감염증에만 치료제가 있을 뿐인데,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 결과 15개 계열의 32개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클로사마이드의 이러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지난 60여년 동안 니클로사마이드 난제인 '낮은 생체 내 흡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많은 제약사들이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에 성공하지 못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모회사 씨앤팜이 개발한 유·무기 하이브리드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니클로사마이드의 난제를 극복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NIH와 공동개발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는 108조 규모의 세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시장 선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