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약 17억원 대비 3.2배 수준코로나19 연봉반납 중단 영향으로 더 확대
  • ▲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55억7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4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2023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상반기 대한항공에서 26억1213만1210원, 한진칼에서 29억618만원을 각각 받았다.

    작년 상반기 수령한 급여 17억1819만원과 비교하면 3.2배 수준이다. 또 2022년 한해 받은 급여 51억8416만원보다 4억여원 더 많은 규모를 상반기에 수령했다.

    대한항공은 “이사 보수 지급 기준에 따라 보수를 산정하고, 보상위원회 사전 검토 및 이사회 집행 승인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확정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영 정상화에 나서며 지난 3년간 시행했던 임원의 보수 반납을 중단하고 보수를 인상하는 한편 경영 성과급을 지급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부사장급은 전체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각각 반납해 왔다. 조 회장도 작년 상반기까지는 월 급여의 절반만 받았다.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코로나19 기간 지급유예한 보수를 지난 3월에 지급했다. 또 2013년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를 설립한 뒤 처음으로 경영 성과급을 올해 상반기에 지급하면서 전체 급여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상반기 대한항공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작년 4660만원에서 올해 5560만원으로 900만원 올랐다. 올해 국제선 운항 확대에 따라 수당 등이 늘면서 평균 급여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