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동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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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장 중 2500선이 무너졌다. 중국 경제가 거품 붕괴와 함께 장기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진 영향이다.

    17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55포인트 내린 2498.0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50%) 내린 2512.92로 개장했으나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25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5월 17일(2475.02) 이후 처음이다.

    거래 성향은 외국인이 83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9억원, 50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6.63포인트 하락한 871.66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76% 하락했다. S&P500은 2거래일 동안 1.9% 떨어졌는데 2거래일 낙폭으로는 4월 이후 가장 크다. 나스닥지수는 1.15%, 다우지수는 0.52% 내렸다.

    간밤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영향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대형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는 점도 부담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의사록 공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은 예견된 것"이라면서도 "이로 인한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불러와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