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오해 소지 미연에 단절""과거 폐해 극복하는지 준법감시 철저히 할 것" 강조"한경협 윤리위 설치, 독립성 보장이 가장 중요"
  •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뉴데일리 DB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뉴데일리 DB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증권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삼성의 확고한 준법 경영 의지와 준법위에 대한 신뢰가 융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정기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삼성이 그만큼 정경유착의 오해가 있을 모든 소지를 미연에 단절하겠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임시총회에서 한경협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으로 남아 있던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한경협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통합됐다.

    다만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와 함께 한경연 회원사였던 삼성증권은 최종적으로 합류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삼성 준법위 협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되는게 적절하지 않다는 준법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흡수통합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정말로 정경유착의 고리였다는 과거의 폐해를 극복하고 경제인들의 대표단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법감시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경협이 정경유착 단절을 위해 마련한 윤리위원회 설치 방안에 대해서는 "삼성 준법위 만큼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한다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와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한경협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