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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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는 “국가 경제와 안보 차원에서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의 해외 매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23일 발표했다.

    양 협회는 “HMM의 예비입찰사 선정에 독일 하팍로이드가 포함됐다”며 “국민 혈세를 통해 살려놓은 HMM의 매각 대상자에 해외 선사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 과연 해운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입 물량의 99.7%를 해운이 맡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독일의 하팍로이드에 HMM을 매각한다면 한국의 컨테이너 운송자산과 터미널, 수십 년간 쌓아온 해운물류 노하우와 같은 정보자산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을 해외에 넘겨주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큰 손실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물류난으로 해외 선사들이 부산항 기항을 기피할 때 HMM이 추가 선복을 투입한 것을 예로 들며 “수출중심의 우리나라에 있어서 HMM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양 협회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수출입 물류 공급망 확보를 위해 HMM의 해외 매각 저지에 나설 것을 500만 해양가족의 이름으로 촉구한다”면서 HMM의 해외 매각 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번 해운업계의 성명은 지난 21일 마감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HMM 매각 예비대상자에 독일 최대의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상황에서 나왔다. 

    HMM 매각 공고에는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 외 국내 중견기업인 하림그룹·LX그룹·동원그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