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가구 600만 시대… 시장규모 확대 호텔·리조트업계 객실 투숙 외 골프, 식음 즐길 수 있는 기회 확대정부, 반려동물 시장규모 2027년까지 15조원으로 늘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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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호텔을 즐기는 일명 '펫캉스'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과거 반려동물과 함께 호텔에 투숙할 수 있는 패키지가 등장해 화제가 됐지만 이제는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라운딩 프로모션이 생겨나고 일부 식음업장에 동반해 식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다.
배경은 반려인구의 증가다. 현재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8조원 규모의 국내 시장 규모를 2027년까지 15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롯데스카이힐CC 제주, 반려견 동반 라운드 운영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골프클럽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반려견과 함께 제주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연중 운영한다.
36홀과 4개의 코스(스카이·오션·포레스트·힐)로 구성된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골프 트래블 주관 아시아 100대 코스, 국내 10대 코스로도 선정된 제주 명문 골프 클럽이다.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해 제주 자연의 지형적인 특성을 살리고 자연 그대로를 활용한 최적의 라운드 코스를 보여준다.
반려견 동반 라운드는 한 팀당(2~4인 기준) 반려견 한 마리 동반이 가능하며 반려견 그린피(입장료) 비용은 10만원이다.
대형견이나 맹견류는 이용이 제한되며, 골프 클럽 내에서 리드 줄은 필수로 착용하게 해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라운드 시간 동안 함께할 반려견을 위해 친환경 케이프, 간식, 장난감, 배변봉투 등이 제공된다. -
◇ 콘래드 서울, 반려견 산책 문화 프로젝트 참여
콘래드 서울은 애견 동반 투숙 패키지인 ‘펫밀리케이션’을 이달 1일자로 업그레이드했다.
콘래드 서울의 펫밀리케이션 패키지는 2020년도에 출시해 반려견과 함께 도심 속 휴가를 즐길 수 있어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패키지다.
객실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미아카라의 코보침대, 르쿠르제 애견 식기와 로열테일즈 반려견 유모차 등 반려견이 객실에서 편하게 투숙할 수 있도록 배려해왔다.
이번 여름에는 고객들의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자 업그레이드했다. 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인 '산책가자'를 함께 진행해 선착순 60명의 고객에게 목줄 리드와 배변봉투 등 애견과 함께 산책 시 필요한 애견 관련 용품을 패키지 예약 시 증정한다.
비오는 날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애견 전용 우비도 예약하는 모든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한다. 패키지 투숙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
◇ 소노인터내셔널, 6개 사업장 반려동물 동반 출입 식당 운영
소노인터내셔널은 일부 리조트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키로 했다.
소노벨 비발디,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진도, 소노캄 거제 등 6개 사업장 안에 있는 10개 식음 업장에서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
현행법상 식음 업장에서 동물의 출입, 전시, 사육이 수반되는 영업을 하려는 경우 영업장과 분리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규제 샌드박스(한시적 규제 유예·면제)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책임보험 가입 등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해당 리조트의 식음업장에 함께 출입하는 것은 물론 반려견 전용 유모차, 탈취제, 배변 봉투 등의 용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출입 가능 동물은 반려견과 반려묘로 제한되며, 광견병 예방접종은 법적 필수사항이다. 미접종하거나 맹견, 혹은 공격성이 강한 견종의 경우 입장할 수 없다.
특례 승인에 따른 운영 기간은 오는 2025년 8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