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예상된 매파적 발언…국내 증시 고금리 압력 예상 중국 소비 관련주·정유주 등 종목 장세 이어질 듯금리 인상 사이클 정점 도달…긍정적 전망 공존
  •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뉴시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뉴시스
    국내증시가 변동장세 속 하방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잭슨홀 미팅' 충격파는 우려 보다 크지 않지만 고금리로 인해 주가지수 상승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부추긴 불안심리가 진정되며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잭슨홀 미팅이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7%), 나스닥 지수(0.94%) 등이 전일대비 반등했다. 

    기존의 매파적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었지만, 시장의 시선을 우려하는 중립적인 스탠스도 함께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당분간 지수향방에 불확실성이 산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된 요인은 고금리와 미국국채 금리상승이다. 

    앞서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금리인상 경계감에 하락마감한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변수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 방향성"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확인된 연준 스탠스에 따라 채권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고금리로 인해 주가지수 상승여력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개별이슈에 따른 종목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유커 증가에 따른 중국소비 관련주,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주 실적개선 기대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주간 밴드로는 2490~2610포인트를 제시했다.

    반면 일각에선 금리인상 사이클이 9부능선을 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정점에 근접하는 한편 글로벌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압박했던 불안심리는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는 27~30일 예정된 러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중이 미중 갈등 완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고 부동산 위기 공포심리 진정과 미중갈등 완화가 가시화할 경우 위안화, 원화 약세 압력이 진정될 것"이라며 "채권금리 고점 및 환율 정점 통과는 외국인 수급 개선과 코스피 상승압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