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특허만료… 복제약 200여개 쏟아져자누비아 국내 모든 권한 종근당으로종근당, 다양한 복합제 라인업으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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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먹는 당뇨치료제 시장 1위 품목인 '자누비아'가 내달 특허만료 되면서 역대급 시장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자누비아의 특허만료와 함께 내달부터 복제약(제네릭) 품목만 200여개 이상 시장에 쏟아진다. 자누비아의 지난해 매출은 1386억원 규모다. 이 시장을 조금이라도 차지하기 위한 영업전쟁이 펼쳐지는 셈이다.

    앞서 종근당은 MSD로부터 자누비아의 국내 판권을 비롯한 모든 권한을 도입했다. 종근당은 2016년부터 한국MSD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자누비아를 공동 판매해왔다. 

    자누비아는 종근당의 전문의약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품목이다. 상반기 매출도 619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처럼 자누비아가 대형 블록버스터인만큼 100여개가 넘는 제약사가 자누비아 성분의 단일제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메트포르민이나 다른 계열의 당뇨치료제를 합한 복합제까지 합하면 200여개가 넘어간다. 

    종근당도 복제약 공세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종근당은 자누비아의 기존 제품군과 더불어 다양한 복합제 라인업으로 복제약 공세를 방어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자체 개발 당뇨 신약인 '듀비에'에 자누비아를 결합한 2제, 3제 복합제를 허가받았다.

    듀비에에스는 듀비에의 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을 결합한 2제 복합제다. 듀비메트에스는 여기에 메트포르민까지 더한 3제 복합제다. 로베글리타존은 TZD 계열 약물이고 시타글립틴은 DPP-4 억제제 계열이 약물이다. 

    앞서 종근당은 시타글립틴과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를 결합한 2제 복합제 '엑시글루에스'도 허가받았다. 포시가는 지난 4월 특허만료됐다. 

    결과적으로 종근당은 복합제 출시를 통해 DPP-4억제제와 TZD 계열, SGLT-2 억제제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 복약편의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제약들의 공격적인 시장진입에도 자누비아의 선두자리를 무너뜨리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국내 제약사 가운데도 손꼽히는 영업 강자라는 점에서 복제약의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