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새로운 양자물질 상태 존재 사실 밝혀 한국정보인증, 시큐센 등 양자암호 관련주 상한가 코위버, 다우데이타, 아이윈플러스 등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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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암호 및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국내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에 강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정보인증은 전일 대비 29.95% 급등한 6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큐센도 29.9% 급등한 4735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다우데이타(11.95%), 코위버(11.55%), 아이윈플러스(11.43%) 등도 전일 대비 주가가 10%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날 박제근 서울대 교수,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은 삼각격자 구조 자성 물질에서 세계 최초로 양자물질 상태를 일으키는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가 양자컴퓨터 및 양자암호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주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팀이 삼각격자 구조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에서 양자물질 상태를 일으키는 '키타에프(Kitaev)'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에 게재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자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키타에프 모델을 2차원 자성 반데르발스 삼각격자 물질에서 구현함으로써 응집물질 물리 및 양자 정보 분야에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사이버보안 기업 SK쉴더스와 제1금융권의 업무시스템 2차인증 고도화 사업 과정에서 모바일 양자OTP를 성공적으로 적용해 관련주로 분류됐다. 

    해당 모바일 양자OTP는 양자난수생성(QRNG) 기술이 적용돼 생체인증 및 일회용비밀번호를 생성할 때 무작위 난수를 만들어낸다.

    시큐센은 양자내성 암호화 솔루션 기반의 보안 솔루션 업체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관련주로 묶였다. 

    다만 최근 쏠림 현상이 나타난 테마주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종목이 아니라 기대감 때문에 돈이 몰려 주가가 올라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위험이 크고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업종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