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측, 인수후보 국내 3곳으로 추려독일 선사는 제외…‘해외 선사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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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 인수전이 LX그룹과 하림, 동원 3파전으로 압축됐다.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최종입찰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지난 21일 HMM 매각 예비입찰 서류를 받아 심사한 끝에 하림, 동원, LX 세 곳을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반면 하팍로이드는 최종입찰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매각 측은 해당 기업이 국내 해운업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등 정성적인 요인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봤는데, 외국계 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이 부분에서 결격 사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계에선 하팍로이드가 최종입찰 자격을 받으면 HMM을 상세히 실사할 기회를 얻게 돼 경영상의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비교적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하팍로이드가 인수 여부와 무관하게 HMM의 몸값을 끌어올려 ‘승자의 저주’를 유도하는 전략을 쓸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하팍로이드가 탈락하면서 HMM 인수전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매각 측은 이르면 30일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에 적격성 심사 통과 여부를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