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피 이익 모멘텀 회복 가능성 적어 FOMC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 발표 속 관망세 주도주 공백 속 당분간 테마주 장세 이어갈 수도
  • 국내 주식시장이 이익 모멘텀이 주춤하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으로 난이도 있는 증시가 연출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제 지표 확인 과정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출현할 수 있단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예상한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각 사별로 NH투자증권이 2400~2750, 한화투자증권 2350~2750, 키움증권 2450~2680, 신한투자증권 2400~2650, 현대차증권 2440~2620, 다올투자증권 2440~2620 등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기준 2556.27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4.95포인트(0.19%) 하락한 수치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 2600선 아래로 떨어진 후 25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 최근 들어선 이렇다 할 추세적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 실질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 기업 이익 모멘텀이 약화하는 구간으로 난이도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부담,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등으로 코스피 이익 모멘텀의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마진은 역대 최저치에서 회복 중이나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회복세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며 "반도체 단가 회복 전까지 제조업을 중심으로 마진 회복 속도 지연을 겪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당장 살아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반도체는 업황 반등 시점 지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중국의 회복이 지연되며 국내 이익 모멘텀도 다소 정체되는 3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FOMC 회의 전까지 주요국들의 핵심 경제지표 등이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거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전에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증시 친화적으로 나와야 안도감 그 이상의 투자심리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9월에도 눈치보기 장세가 수시로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요국들의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경제지표 확인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코스피가 2540선을 넘어서 안정권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달 뚜렷하게 나타난 테마주 장세를 좀 더 이어갈 수 있단 시각도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지수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테마주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지수가 추세 전환할 수 있는 재료가 나타나거나 압도적인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은 이상 테마주 장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