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출시 '매직 v2' 부스 메인에 전시갤럭시 제품 대비 얇고 가벼운 무게 강조삼성 폴더블 신제품 유럽시장 돌풍… 올해 1000만대 판매 기대감
  • ▲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 아너(HONOR)가 선보인 폴더블폰 '매직 V2'ⓒ뉴데일리DB
    ▲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 아너(HONOR)가 선보인 폴더블폰 '매직 V2'ⓒ뉴데일리DB
    [베를린(독일)=조재범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 아너(HONOR)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아너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 부스를 꾸리고 폴더블폰 '매직 V2'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직 V2'는 아너가 지난 7월 중국에서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얇고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두께가 접었을 때 9.9㎜, 폈을 때 4.95㎜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나온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다. 무게도 231g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울트라(233g)나 갤럭시Z폴드4(263g)보다 가볍다.

    여기에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휴대폰을 펼쳤을 때 대형 화면으로 약 14시간 동안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는 아이폰14 프로맥스의 4323mAh를 능가하는 용량이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1분기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진행된 오프닝 기조연설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언급하며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조지 자오 CEO는 "매직 V2는 9.9㎜다. 삼성 갤럭시 두께는 13.4㎜로 매직 V2 보다 거의 40% 더 두껍다"며 "40만회 이상 접히는 등 내구성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부스에 갤럭시폴드5 시리즈를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면서 아너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 상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 개막에 앞서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의 유럽 초기 판매가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38개국에서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을 출시했으며, 초기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전작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서의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5의 판매 비중이 약 7대 3이라고 밝혔다. 색상은 Z 플립5의 경우 그라파이트와 민트 색상의 선호도가 높으며, Z 폴드5는 팬텀 블랙과 아이스 블루 색상의 인기가 좋았다.

    유럽 시장에서도 갤럭시 Z 플립5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전작 대비 3배 이상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Flex Window)'가 호평 받고 있다. 특히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 기능이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올해 갤럭시 Z 플립5·Z 폴드5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