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상용그린수소사업…20조 규모 3단계사업 추진중국유지 사용승인 획득…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도모토지면적 총 1077㎢ 서울 약 1.8배…3단계 추가성과 기대
  • ▲ SK에코플랜트 수송 사옥. ⓒSK에코플랜트
    ▲ SK에코플랜트 수송 사옥.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핵심역할을 수행중인 대륙간 상용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뉴지오호닉(Nujio'qonik)' 프로젝트가 20조원 규모 3단계사업 추진을 위한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 진행중인 1단계사업을 넘어 3단계사업까지 필요한 풍력발전 부지확보에 성공했다.

    4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본 프로젝트 주관사인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는 31일(한국시각)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주정부로부터 풍력발전을 위한 국유지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대륙으로 운송하는 초대형 상용그린수소사업이다. 프로젝트명 뉴지오호닉은 원주민언어로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란 뜻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뉴펀들랜드섬에는 과거 왕실이 소유했던 '크라운 랜드(Crown Land)'가 있다.

    현재는 국유지로 이중 일부에 대해 풍력발전 및 수소생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사업자들에게 입찰을 거쳐 임대가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차원에서 바람자원이 풍부한 뉴펀들랜드섬 풍력발전사업 및 그린수소 생산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고용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풍력부지 입찰에는 총 24건 프로젝트가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사업수행경험, 전력계통연계 등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뉴지오호닉 프로젝트 등 4개프로젝트만 최종평가를 통과했다. 이번에 부지 사용승인을 받은 토지면적은 총 1077㎢다. 서울 전체면적(605㎢) 약 1.8배에 이른다.

    이번 사용승인으로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는 향후 3단계 확장까지 필요한 풍력부지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가능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GW, 원자력발전소 3~4기분량에 육박한다. 올해초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생산과 대륙간 이동을 위한 핵심자산중 하나인 스티븐빌 항구인수도 마쳤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5월 월드에너지GH₂와 투자협약을 통해 뉴지오호닉 프로젝트중 1단계사업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설치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프로젝트 수행의 사전절차인 개념설계(Pre-FEED)는 8월말에 마무리됐다.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3단계까지 이뤄지는 사업에서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전기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가 구축된다. 3단계 풀가동시 산술적으로 연간 그린수소 약 18만t, 그린암모니아 약 108만t을 생산할 수 있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이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대륙을 넘나드는 그린수소 프로젝트 핵심역할을 맡은 만큼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조기 실현하는 선구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2025년 그린수소 상용화 주역으로 '뉴지오호닉'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