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183억달러… 한달새 35억달러 감소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어세계 8위 유지
  •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83억달러로 한달 새 35억달러 줄었다. 미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다른 외화자산 환산액이 감소한 데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매도한 결과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83억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35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4161억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해 11월은 미 달러화가 큰 폭으로 뛰어 오르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 외환당국이 시장안정화 차원서 달러화를 시장에 적극 내다 팔던 시기다. 

    이후 킹 달러 기세가 잠잠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됐고 외환보유액도 차츰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올 5월부터는 석달 연속 증가했는데 △5월 4209억8000만달러 △6월 4214억5000만달러 △7월 4218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8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8월중 미 달러화지수는 약 1.5% 오르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8월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790억3000만달러, 예치금이 148억4000만달러로 구성됐다. 이어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인 SDR이 150억5000만달러,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밖에 IMF 포지션은 4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3조2043억달러, 1조2537억달러로 1, 2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이후 스위스, 인도, 러시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