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내과·소청과 등 다학제 진료 기반국내 6번째로 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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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6병원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고려대학교안암병원이 난치암 치료를 위한 숙원과제였던 카티(CAR-T) 항암치료센터를 가동한다.6일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설에 대한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6번째로 카티센터를 열었다.센터에서는 혈액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다학제간 협력을 통해 치료를 시작한다. 그간 첨단 의료로부터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인프라 확충을 역점과제로 추진했다.카티 세포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환자의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능동적으로 찾아내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화를 한 뒤 다시 환자의 몸속에 넣는 방식이다.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치료법이나 GMP 시설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소수의 병원에서만 치료법 적용이 가능하다.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암세포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 의학의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한승범 안암병원장은 "최첨단 의료바이오를 구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의학의 발전과 환자 중심의 치료,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용 카티 항암치료센터장(혈액내과)은 "서울 동북부 지역 난치성 암환자 치료를 위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항상 내 가족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진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고대안암병원은 카티 관련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추진 중에 있으며 김병수 혈액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세포치료와 관련한 산학연병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