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산 821.5억 편성…실집행률 14.2% 불과올해 442억원 76.5% 감액…내년 103.5억원 집행 소득중위 60%·원가구 100%이하…34세미만 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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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주요대학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가 내년 청년월세지원사업 예산을 절반이상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13일 정부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국토교통부는 청년월세지원사업으로 103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예산 442억원에서 76.5% 감액된 것이다. 이번 삭감은 실집행률 대비 총예산이 과다계상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서울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청년월세지원사업을 전국화해 800억원이상 예산을 편성했다.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 주거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8월 지방자치단체와 월세거주 청년에게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해주기로 했다.지원대상은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고 월세 60만원·보증금 5000만원이하 주택에 사는 만 19~34세 무주택청년이다.또한 청년소득이 중위 60%이하여야 하고 부모가 사는 원가구소득은 중위 100%이하여야 한다.2024년말까지 한시지원을 계획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예산 821억5000만원을 편성했지만 실집행률은 14.2%에 그쳤다. 지급대상 선정절차가 까다로웠던 탓이다.올해 예산은 절반가량 깎인 442억원으로 편성됐다. 하지만 이역시 5월말기준 집행률은 30%에 그친다. 월세지원 청년을 15만2000명으로 추정했지만 5월말까지 지원자는 6만659명으로 집계됐다.실집행률은 저조하지만 청년들 주거비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부동산 정보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8월기준 등록된 서울 주요대학가 원룸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짜리 원룸 월세는 60만원에 육박했다. 1년새 평균 2만원이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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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1000만원기준 전용 33㎡이하 원룸 8월 월세 평균은 59만9000원으로 지난해 57만9000원대비 3.53% 증가했다. 개강을 앞둔 2월 58만9000원보다는 1.7%가 올랐다.주요 대학가중 1년사이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대문구 연세대 인근이다. 이곳 월세는 지난해 8월 52만6000원에서 올 8월 79만원으로 50.1% 상승했다.동대문구 경희대 주변 원룸 월세는 같은기간 52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18.1% 올랐고 성북구 고려대 인근은 48만5000원에서 55만원으로 13.4% 증가했다.지난해 8월 46만8000원이었던 관악구 서울대쪽 원룸 평균 월세는 1년새 6.76% 상승해 지난달 50만원을 기록했다.성동구 한양대 앞은 50만9000원에서 53만원으로 4.15% 올랐다.1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가장 월세가 많이 오른 곳은 마포구 서강대 인근이다. 6개월전 45만원이었던 이곳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달 56만원으로 24.4% 상승했다.이어 한양대 인근 지역이 47만5000원에서 53만원으로 11.5%, 연세대 인근이 72만원에서 79만원으로 9.72% 증가했다.1년사이 평균 월세가 떨어진 대학가도 있다.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곳은 서대문구 이화여대다. 이지역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달 77만원으로 20.6% 떨어져 연세대 주변보다 낮아졌다. 종로구 성균관대 인근은 56만3000원에서 53만원으로 5.92% 하락했고, 동대문구 한국외대 부근은 63만6000원에서 61만원으로 4.06% 내렸다.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소폭이지만 1년전은 물론 올 1학기 개강시즌과 비교했을 때도 대학가 인근지역 원룸 월세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월세상승률이 완화되긴 했지만 상승기조는 여전해 집을 찾는 학생과 인근 주민들 주거비 부담은 2학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