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 평균 월세보증금 1억5000만원…아파트는 2억평균월세 2021년 임금근로자 평균소득 333만원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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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평균 월급의 3분의 1 수준이다. 월세보증금 평균값은 1억5000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역전세난 등으로 월세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일각에서는 주거비부담 상승을 우려한다.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주택(아파트, 다세대·연립, 단독주택 등) 평균 월세보증금은 5월 기준 1억4695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주택 평균 월세는 105만원이었다. 통계청이 올해 2월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자 평균소득 333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월급의 3분의 1을 월세로 내는 셈이다.아파트 월세부담이 다른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다. 5월 기준 서울아파트 평균 월세보증금은 1억9788만원으로 △다세대·연립 5724만원 △단독주택 1억5455만원보다 각각 1억4064만원, 4333만원 높았다. 같은기간 서울아파트 평균월세는 124만원이다.서울 용산구 A공인 관계자는 "최근 임대차문의 고객 상당수가 월세계약 의사가 있었다"며 "집주인은 대출상환 등을 이유로 월세를 선호하고 세입자는 유동성 확보나 이자부담 해소를 목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주택·전세자금 대출이자가 소폭 하락해 전세비중이 일부 늘기는 했으나 역전세난 우려 등으로 여전히 월세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여전히 높은 이자도 세입자 월세선택을 유도하는 원인이다. 전반적으로 서민들 주거비부담 상승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실제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크게 늘면서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사태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잔존 전세계약 가운데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5.9%(51만가구)에서 4월 52.4%(102만가구)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48.3%로 나타났다.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주택 월세거래가 전세거래를 넘어섰다.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올들어 5월까지 서울(단독, 다가구, 다세대·연립, 아파트) 주택 전·월세거래 22만9788건중 월세거래는 11만7176건(51.0%)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이후 처음이라고 경제만랩은 설명했다.서울주택 월세비중(1~5월 기준)은 △2011년 30.4% △2012년 31.4% △2013년 34.8% △2014년 36.9% △2015년 40.7% △2016년 45.7%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 43.2% △2018년 39.7% △2019년 38.7% △2020년 38.1%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1년 41.5%로 다시 상승했다가 지난해에는 49.0%로 치솟았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구체적인 시세파악이 어려워 비교적 전세사기·깡통전세 위험이 많은 주택(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경우 전세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