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한화생명과 금융상품 판매 채널 공유 삼성·KB·유진證 등 금융권 및 이종업체와 MOU 판매망 확장·신규 서비스 시너지 ↑
  • 금융투자업계가 금융권 내 보험, 은행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와 활발하게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기존 리테일 판매망의 확대로 고객 확보 및 수익성을 개선하고, 개화하는 신사업 부문에서는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은 리테일 판매망 확대를 위해 한화생명과 손잡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판매채널에 한국투자증권의 금융투자 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그 대신 한국투자증권은 보험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으로 연결하는 등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두 기업이 서로 상생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더 고민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토스뱅크와 제휴를 맺고 토스뱅크 '목돈 굴리기'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종합매매계좌 개설 및 채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삼성증권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 대해 축하금과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유입 요인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해당 서비스에는 삼성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입점해 있다. 

    신규 서비스 및 상품 출시를 위한 협업도 활발하다. 

    KB증권은 지난달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든든(DNDN)과 함께 미성년자 대상 자동투자서비스 '든든 주니어'를 선보인 바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투자 역량 확대를 위해 지난 11일 PTR자산운용과 협업해 미국 나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키움PTR특허가치나스닥액티브'를 출시했다. 

    혁신 벤처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곳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6월 신용보증기금과 우수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재단)과 혁신 바이오벤처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금융투자업계가 이처럼 타사와 협력하는 이유는 각 기업이 가진 장점은 극대화하고, 상호 보완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판매망 확대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