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락다운으로 피해 극심경쟁사 사업철수 과정에서도 버티면서 수주 늘어나올해 베트남 1위 단체급식업체 목표… 프리미엄 식자재 국내 수출 계획도
  • ▲ 이상복 아워홈 베트남 법인장ⓒ아워홈
    ▲ 이상복 아워홈 베트남 법인장ⓒ아워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기존 고객사와의 재계약률은 100%에 달합니다.”

    25일 이상복 아워홈 베트남 법인장은 “코로나19 당시 경쟁사가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고객사와 함께 극복하며 단단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워홈은 2017년 하이퐁 법인을 설립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당시 아워홈은 종합 프로세스 구축에 집중했다. 당시 베트남은 콜드체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고 영양사라는 직군이 없다보니 식품 위생과 품질관리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 ▲ 베트남 아워홈 급식업장에서 배식을 준비 중인 모습ⓒ아워홈
    ▲ 베트남 아워홈 급식업장에서 배식을 준비 중인 모습ⓒ아워홈
    아워홈은 현지 인력을 육성하고 자체 위생교육과 점검을 전담하는 전문 팀을 한국에서 파견해 교육과 지도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음식을 미리 배치하고 고객들이 덜어먹는 ‘세팅 배식’을 과감히 수정했다. 편의성은 높지만 베트남 특유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위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략은 주효했다. 지난해 아워홈의 베트남 법인 매출은 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1.7% 성장했다. 전체 60여개 식음 서비스 매장 중 지난해에만 13개 점포가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활발해진 수주 경쟁에서 우위에 선 것이다.
  • ▲ '락다운' 이후 베트남 도시 풍경.ⓒVN익스프레스 캡쳐
    ▲ '락다운' 이후 베트남 도시 풍경.ⓒVN익스프레스 캡쳐
    문제는 코로나였다.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호치민시 농산물 시장인 빈디엔·혹몬·투득 시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해당 시장들은 한국의 가락시장과 같은 곳으로 산지와 도시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른 도시의 농산물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락다운으로 인해 식재료 유통이 막히면서 산지에서는 가격이 폭락하고, 도심에서는 폭등하는 일이 벌어졌다. 식재료가 단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확산 방지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강력한 락다운에 나섰다. 출근과 등교가 모두 막히면서 급식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경쟁사들이 사업을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아워홈은 HMR로 활로를 모색했다. 락다운으로 인해 등교와 출근이 모두 막히고,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를 방문하는 것도 제한되면서 보관성이 높은 제품들의 구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아워홈은 국·탕·찌개를 비롯한 HMR 제품들을 각 판매처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며 긴 락다운 기간을 버텨냈다.
  • ▲ 베트남 수주 업장에서 배식하고 있는 모습ⓒ아워홈
    ▲ 베트남 수주 업장에서 배식하고 있는 모습ⓒ아워홈
    베트남산 프리미엄 식자재 활용도 고민하고 있다. 현지 서비스에 활용함은 물론, 국내로의 수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코로나 19 이후 호찌민시, 하노이와 같이 대도시 거주자 중심으로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베남의 프리미엄·유기농 수요는 오는 2025년 3390만달러, 451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달랏(Da Lat) 등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농산물만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생겨났다.

    이 법인장은 “베트남 사업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농작물을 직접 사용, 혹은 국내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 고객들이 배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아워홈
    ▲ 고객들이 배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아워홈
    아워홈은 본격적인 성장세를 힘입어 올해 단체급식시장에서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의 자회사 FPT EDUCATION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FPT교육 사립학교와 향후 개교 예정인 학교의 식당까지 운영을 전적으로 맡게 됐다.

    이 법인장은 “올해는 베트남 산업체 집중 지역인 박닌, 박장, 타이응엔 등 지역 공략에도 힘쓸 계획”이라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및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푸드케어&케이터링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