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기간 평시보다 20%가량 택배 물량 증가택배 3사, 배송차·임시 인력 늘려 물량 폭증 대응타임오프·추석 전 집하제한 등 과로방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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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업계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쏟아지는 택배 물량에 처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택배사마다 배송차량과 인력을 확대해 급증한 물량에도 정시성을 확보하고, 24시간 고객 응대가 가능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택배 물량은 평시(7월 평균)보다 20%가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대형 택배 3사는 이 기간 물동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물류센터 인력과 택배 차량을 평소보다 늘리고 추석 2주 전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먼저 CJ대한통운은 명절 기간 원활한 배송을 위해 간선차량 기사와 상하차 인력, 현장 분류 인력 등 배송지원 인력 등 약 2100명을 추가 투입했다.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자동화와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대응하고 있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추석 특수기동안 임시 차량 등 가용 차량과 배송 관련 인력 규모를 평상시보다 늘려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택배사들은 물량 급증이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택배 종사자의 과로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 

    택배 3사는 연휴 시작 이틀 전인 26일부터 집화를 제한해 소속 택배기사에 휴식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후 21시,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오후 22시 이후로 택배기사의 업무 앱 사용을 제한하는 ‘타임 오프제’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각사마다 출장 건감건진을 실시하고 업무 시작 전·후로 건강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휴기간 AI 챗봇 서비스로 고객의 배송 문의 사항에 대응하고 연휴 이후 VMS(음성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접수된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명절기간 현장 종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비상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영층이 직접 택배 터미널을 방문해 분류시설을 점검하고 현장 종사자 편의시설 등 작업장을 살펴 작업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안전한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성수기 배송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달 1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추석연휴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