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업데이트 활용, 편의성·콘텐츠 중점 개선현대차·기아, 볼보·폴스타, 포르쉐 등 눈길OTT 플랫폼, 전용 콘텐츠, 카페이 탑재
  • ▲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하는 귀성길은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고역이다. 완성차 브랜드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잠과 스마트폰만으로 충족시키기 어려운 지루함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인포테인먼트는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차량 사용자를 위한 운행 정보만 아니라 오락 요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과 궤를 같이하는 카인포테인먼트 관련 시장 규모는 연평균 8%대 고성장이 예고된다.

    제조사에서는 무선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OTA 업데이트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무선연결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OTA 업데이트 가능한 최신 버전 소프트웨어가 있으면 차량 시동 OFF 시 알림창이 뜨며, 시작을 누르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돼 편리하다.

    이번 업데이트는 현대차·기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적용한 현대차 그랜저와 코나, 코나 일렉트릭,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신형 싼타페 등을 비롯해 기아 EV9,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이 해당된다. 추후 고급형 6세대와 ccIC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제네시스 차량으로도 무선연결 기능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SW 업데이트로 OTT 서비스도 확대했다. 기존 왓챠와 웨이브에 이어 15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U+모바일tv가 신규 추가됐다. 앞서 5월에는 OTT 서비스를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기능도 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팟캐스트 서비스 ‘팟빵’도 현대차그룹과 ‘팟빵 Auto’라는 차량 전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네마와 팟빵 Auto, U+모바일tv 추가 기능은 현대차·기아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차량에 한해 제공된다. 단, 차량 OTT 콘텐츠는 안전을 위해 주차(변속기 P단) 상황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을 적극적으로 하는 브랜드로는 볼보와 폴스타가 있다. 앞서 볼보는 2021년 티맵과 협업해 국내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볼보와 폴스타가 2024년식 모델에 탑재한 차세대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고도화된 내비게이션과 개인화 경험을 강화한 음성명령 시스템, 콘텐츠를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 등이 추가됐다.

    연내 차량에서 전기차 충전과 결제가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티맵스토어를 통해 웹브라우저 비발디를 탑재해 검색과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는 최근 출시한 부분변경 카이엔에 조수석 인포테인먼트 옵션을 추가했다.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주행 중에도 OTT 등 인포테인먼트 감상이 가능하다. 운전석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도록 특수한 필름이 부착돼 주행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카인포테인먼트는 제조사가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향후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들이는 부문 중 하나”라며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유로워지면서 음악과 OTT 서비스 이용, 결제뿐만 아니라 점차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