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 사무실·자택 압수 수색관계사 비싸게 매입 후 일감 몰아줘
  • ‘KT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최근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 모 씨가 설립한 회사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지난 13일 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대표 박 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이 회사를 정상 금액보다 비싼 206억 8000만 원에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당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 등도 매입 결정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T의 이 같은 결정이 현대차가 구 전 대표 형의 회사를 인수한 데 따른 보은 성격이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구 전 대표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가 경영난에 빠지자, 이 회사 지분을 2019년 9월과 2021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