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전년동기보다 45.2% 감소한 1229억 관측1년 만에 건화물선 운임 36.3% 내려 9월부터 반등한 BDI, 연말께 다시 하향 조정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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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업황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팬오션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팬오션은 매출 1조2247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31.3%, 45.2% 감소한 수준이다.

    팬오션의 실적 전망이 어두운 것은 건화물선 운임(BDI) 하락이 3분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6월~9월) 평균 BDI가 1829포인트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 3분기 평균 BDI는 1165포인트로 36.3%나 내렸다.

    BDI가 하락했다는 것은 해상 물동량 감소로 운송할 물품이 줄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반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물동량이 감소한데다 항만 정상화에 따른 적체 현상 해소, 글로벌 해운업체의 선박 투입량 증가, 중국 철강사들의 철강 가동률 하락  등도 운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운임 등락은 해운사들의 실적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팬오션은 BDI가 3369포인트까지 오르며 고운임을 유지하던 지난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한 2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운임이 고꾸라지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BDI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1000~11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다 지난 달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한 달 전보다 591포인트 오른 1972포인트로 집계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BDI가 이달 말까지 높게 지속되다 연말로 가까워질수록 다시 하향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BDI 하락은 팬오션 영업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한 용선선대 규모를 축소시키면서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