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 추모음악회 개최이부진 사장 불참 속 이재용-홍라희-이서현 관람피아니스트 조성진 비롯해 연주자들 다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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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를 맞아 추모음악회가 열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家)에서도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삼성은 19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생전 문화와 예술 사랑한 이건희 선대회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음악회에 찾은 사람들과 차량들로 북적였다. 반도체 R&D단지 건설현장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23분께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인재개발원에 들어섰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함께 동행하지 않고 시간을 달리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함께 자리하지 않았다.이와 함께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해 함께 고인을 기렸다.추모 음악회에는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박수예(바이올리니스트), 이해수(비올리스트), 한재민·이원해(첼리스트), 박재홍(피아니스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연주자들이 다수 참여했다.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이건희 선대회장 장례식에도 참석하는 등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홍라희 전 관장은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조성진과 영국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이 회장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오후 9시 반 공연이 끝난 후 홍 전 관장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함께 빠져 나갔다.조성진 피아니스트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국제 무대에서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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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 인프라' 육성 의지에 따라 삼성은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이건희 선대회장은 삼성의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사업에 국한시키지 않고,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도 확대했다. 백건우, 백남준, 이우환 등 한국 예술인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하는 등 '인재 양성'을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한편 추모 음악회가 열린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은 연면적 2624평·객석수 12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2014년 개관했다. 삼성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도 콘서트홀을 개방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