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2일 중도 상환 공시 후 전환 결정
  • ▲ HMM 누리호. ⓒHMM
    ▲ HMM 누리호. ⓒHMM
    HMM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전환사채(CB)와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앞서 HMM은 지난 9월 22일 1조원 규모의 영구채에 대해 중도상환을 청구했다. 2018년 10월 25일 발행한 이 영구채의 금리는 지금까지 3%였지만 이달 25일부터는 6%로 오른다. 이 점이 HMM이 조기 상환을 선택한 이유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HMM 전체 발행 주식 수는 4억8903만9496주다. 신규 발행되는 2억주는 기존 전체 발행 주식 수의 40.9%다. 영구채의 주식 전환으로 산은과 해진공의 HMM 지분율은 40.6%에서 57.9%로 늘어난다. 산은과 해진공은 기존 보유 주식과 영구채 주식 전환분을 포함해 모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HMM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식의 가치는 희석되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 등 수치가 감소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해진공은 남은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CB·BW도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