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4 시승 행사,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 간담회 진행“7월 판매량 예년 수준 회복, 하반기 상승세 예상”취임 2주년 소회 밝혀, 내년 모델 리뉴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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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상반기 출고지연 등으로 세일즈가 다소 저조했지만, 하반기 실적은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가평의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폭스바겐코리아의 올해 판매량은 9월까지 69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5791대로 수입 브랜드 중 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9월까지 누적 기준 8위로 내려섰다.앞서 1월 안전 삼각대 결함으로 인해 전 차종 출고가 일시 중단된 여파로 풀이된다. 6월에는 차량 소프트웨어 문제로 '투아렉'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출고가 지연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아스키지안 사장은 “차량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새로운 차종을 들여옴에 따라 상반기에는 차량 출고를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판매가 다소 저조했지만, 7월부터 예년 판매량을 회복했다. 하반기에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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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 상황을 글로벌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높아진 금리 등 영향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물량확보 과정이 코로나 19 여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았다고도 피력했다. 소수 차종이 현지 자연재해나 부품 수급 제한 문제로 수급 불균형을 야기하기도 했다는 점에서다.폭스바겐코리아는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차종을 내놓는 한편,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에 맞춰 구매와 소유 과정에서 부담을 줄이는 등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국산 브랜드와 가격과 상품성에서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아스키지안 사장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그는 “한국 시장에서 합리적인 엔트리 모델부터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럭셔리 모델까지 갖춰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라며 “가격 접근성과 프리미엄한 가치는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의 문제로,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주행성과 품질에 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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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부터 유지까지 총비용에서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는 ID.4를 예시로 들었다.아스키지안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ID.4는 매우 경쟁력있게 책정됐으며, 국내 수입되는 유럽 전기차 중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차량”이라며 “구매 시 금리 인하와 납입금 인하, 운행 비용을 낮추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전기차 시장 침체에 대해서는 경제 불황으로 시장 전체가 약세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한다는 분석을 내놨다.동시에 유럽 외 가장 먼저 ID.4를 한국에 도입하는 데 있어 충전 인프라 구축이 잘 돼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며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아스키지안 사장은 “현재는 전기차 도입 초창기 대비 성장세가 완만해졌으나, 결국 전기차로 가게될 것”이라며 “국내 충전소의 밀도와 커버리지가 타 시장과 비교해 앞서있어, 전동화를 추진하는 데 큰 강점”이라고 역설했다.한편, 아스키지안 사장은 2021년 10월 부임한 이후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계획도 제시했다.그는 “2022년은 처음으로 폭스바겐 전시장에 전체 라인업을 전시했고, 올해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에는 모델 리뉴얼과 더불어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