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최대 연매출 '예약'파이프라인 개편… 비용절감으로 실적개선 뚜렷바이오 미래성장동력 육성… R&D 선순환 구조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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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R&D부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비용효율화로 실적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 들어 2,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연매출 1조 5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특히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편과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신약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실적개선과 미래성장동력,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지 주목된다.종근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531억원, 매출은 3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8%, 4.1%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2분기 3918억원, 3분기 3962억원으로 2분기 연속 4000억원에 근접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종근당은 올 들어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 'CKD-516'과 특발성폐섬유화증 신약 후보물질 'CKD-506', 코로나 치료제 '나파벨탄' 등의 개발을 중단했다.이같은 결정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오너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이장한 회장은 지난 5월 창립 82주년 기념식을 통해 "종근당은 유전자치료제 연구에 진입하고 ADC 항암제 기술을 도입하는 등 신약개발의 범주를 넓히고 미래 제약산업을 선도할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실제로 종근당은 글로벌 신약개발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ADC 개발을 위해 네덜란드 시나픽스(Synaffix B.V)로부터 ADC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금액은 1억3200만 달러(약 1620억원)이다.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기술을 자체 개발 항체에 접목해 ADC개발에 활용하게 된다.ADC는 항체의약품과 화학항암제(페이로드) 두 가지를 링커로 연결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앞서 지난해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CAR-T 치료제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기반 제품과 같은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 등의 개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이후 종근당은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도 개소했다. 이곳에서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본격화 해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다.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및 세포 주입을 통한 혁신적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 수준에 이르게 한다.결국 이러한 과정은 종근당이 케미칼(합성의약품) 중심의 개발전략을 탈피해 R&D 체질을 다변화시겠다는 장기적인 투자로 풀이된다. 개발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파이프라인 개편은 비용절감을 통해 새로운 투자비용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종근당은 이를 다시 신성장동력이 될 바이오분야 파이프라인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증권가에서는 종근당의 파이프라인이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수시로 언급된다. 그럼에도 종근당은 해마다 가장 많은 임상건수를 신청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수년째 뚝심있는 선두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