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5.50% 두 달 연속 유지장기채권 금리 상승→긴축 효과"덜 매파적"… 뉴욕증시 상승 마감12월 동결 가능성도 84%
  •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연합뉴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최근 장기채권 수익률(금리)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내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낮춘 것이 금리 동결의 주된 요인이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해 인플레이션 목표치(2%대)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연준은 1일(미국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9월 21일 FOMC에 이어 2회 연속 동결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16년 만에 5%대를 돌파하는 등 4.9%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금리동결 결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일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2%에 달했다.

    시장에선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FOMC 직후 FFR 선물 시장에선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84%를 넘었다. 

    연준이 채권금리 상승과 다소 둔화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다음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진 갈 길이 멀다는 점에서 제반 여건이 바뀔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주 공개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9% 증가해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9월 구인건수(955만개)는 전월 및 월가 전망치를 모두 웃돌아 노동시장 강세도 여전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해서 다시 인상하는 게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제약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멈췄다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