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5.50% 두 달 연속 유지장기채권 금리 상승→긴축 효과"덜 매파적"… 뉴욕증시 상승 마감12월 동결 가능성도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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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최근 장기채권 수익률(금리)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내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낮춘 것이 금리 동결의 주된 요인이다.다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해 인플레이션 목표치(2%대)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연준은 1일(미국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9월 21일 FOMC에 이어 2회 연속 동결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밝혔다.글로벌 시장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16년 만에 5%대를 돌파하는 등 4.9%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금리동결 결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연준의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일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2%에 달했다.시장에선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FOMC 직후 FFR 선물 시장에선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84%를 넘었다.연준이 채권금리 상승과 다소 둔화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다음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진 갈 길이 멀다는 점에서 제반 여건이 바뀔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지난주 공개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9% 증가해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9월 구인건수(955만개)는 전월 및 월가 전망치를 모두 웃돌아 노동시장 강세도 여전했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해서 다시 인상하는 게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제약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멈췄다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