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 칩 부문 매출 긍정적 전망삼성전자 1%대, SK하이닉스 4%대 강세 마감KRX 반도체 지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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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번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 오른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달 19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7만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6% 오른 12만5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회사는 장 중 한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시총 2위에 오른 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난해 1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준 양사의 시총 격차는 LG에너지솔루션이 91조6110억원, SK하이닉스가 91조1459억원으로 4651억원에 불과하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몸집이 2배 넘게 차이가 났다는 점에서 두드러지는 증가세다. 

    이날 KRX 반도체 지수는 전일대비 5.67% 상승해 전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건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호성적과 긍정적인 인공지능(AI) 칩 부문 매출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AM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시장 예상치(매출 57억달러)를 상회하는 58억달러의 매출을 3분기에 거뒀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전망도 밝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해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주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반등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램과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1.50달러, 3.88달러를 기록했다. D램은 전달 보다 15.38%, 낸드플래시는 1.59% 가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D램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3분기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고부가 D램 판매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이 가파를 전망"이라며 "특히 9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추세를 이어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수출 회복 기대감에 이어 AMD, 퀄컴의 호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가이던스 제시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