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6일 국내 9대 회계법인과 간담회기업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 피력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9개 회계법인 대표를 소집해 감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6일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 원장은 회계법인 CEO들과 회계감독 관련 주요 현안 및 향후 감독 방향을 공유하고 회계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 삼일·삼정·한영·대주·한울·우리·이촌·안진·삼덕회계법인 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회계법인이 높은 수준의 감사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감사인 지정제도로 인해 시장의 경쟁은 저하됐지만 감사 품질과 관련한 시장의 요구 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지정감사를 받는 회사도 재무제표 심사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인 만큼 감사역량 강화에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

    회계법인 차원의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공인회계사 가족이 회계법인에 허위로 채용된 데에 따른 것이다. 이 원장은 "소속 구성원의 윤리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차원에서 회계법인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원장은 "국내 회계법인의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회계법인이 디지털 감사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리적인 감사업무 관행 또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회계산업의 외형이 성장하는 만큼 회계법인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며 "감사업무 관행 개선 방안이 회계업계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 경기 부진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실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 유인이 커지고 횡령 사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라며 "기업의 내부통제를 주의 깊게 살피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회계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