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 기록코스닥 839.45 종료…환율 25.1원 내린 1297.3원일부 2차전지 대형주 상한가…공매도 금지 효과
  • 국내 증시가 공매도 금지 조치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03포인트(5.66%) 오른 2502.3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던 지난 2020년 3월 25일(5.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을 웃돈 건 지난 9월 22일 이후 약 7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09억원, 18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89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1842만주, 거래대금은 14조9401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 74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53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2.63%), 화학(8.16%), 전기·전자(6.56%), 운수창고(5.82%), 유통업(5.37%), 기계(5.20%), 의약품(4.84%), 금융업(4.18%), 의료정밀(4.14%), 운수장비(3.55%), 서비스업(3.54%), 전기가스(3.38%), 섬유·의복(3.30%)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72%), LG에너지솔루션(20.65%), SK하이닉스(5.72%), 삼성바이오로직스(3.83%), 포스코홀딩스(19.18%), 현대차(2.60%), LG화학(10.62%), 삼성SDI(9.25%), 네이버(1.25%), 기아(1.80%), 포스코퓨처엠(29.93%)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라 일부 2차전지 대형주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수를 견인했다"라며 "미국의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과 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20원 이상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4포인트(7.34%) 상승한 839.4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3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장중엔 지수가 급등하며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70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82억원, 56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125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1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0.00%)과 에코프로(29.98%)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5.95%), 포스코DX(27.00%), 엘앤에프(25.30%), HLB(14.38%), JYP엔터테인먼트(2.76%), 알테오젠(4.51%), 레인보우로보틱스(14.36%)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1원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에서 마감한 것은 8월 3일 이후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