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2차 공동체 경영회의' 개최김 창업자 '경영쇄신위원회' 출범... 위원장 맡아준법과 신뢰위원회 운영, 카카오모빌리티 쇄신도 논의"창업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 책임 경영 주력할 것"
  •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
    "카카오 창업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완전히 책임을 지고 변화 이끌 것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 직접 지휘봉을 맡기로 했다. 

    김 창업자는 6일 오전 2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지금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장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하기로 했다. 

    김 창업자는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 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준법과 신뢰위원회’ 설치, 운영에 대한 공유 및 논의도 진행했다.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활동에는 카카오 주요 관계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한 바 있다.

    가맹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 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준비중에 있다.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며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수사 중이다. 이에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김범수 창업자와 홍은택 대표 역시 추가 송치 가능성이 제기되며 비상 경영을 선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