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하루 만에 2.33% 하락…2443.96 마감코스닥 824.37 종료…환율 10.6원 오른 1307.9원공매도 금지 따른 수급 불확실성 및 투심 불안 작용
  • 전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급등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 하루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른 롤러코스터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8.41포인트(2.33%) 하락한 2443.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59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9억원, 393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4770만주, 거래대금은 11조3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 24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37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6.85%), 화학(-3.25%), 전기·전자(-2.67%), 유통업(-2.61%), 운수창고(-2.34%), 금융업(-2.14%), 통신업(-1.75%), 서비스업(-1.51%), 운수장비(-1.32%), 음식료품(-1.20%), 종이·목재(-0.64%)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1.95%), 현대차(-1.01%), LG화학(-5.57%), NAVER(-2.43%), 삼성SDI(-7.91%), 기아(-1.90%), 셀트리온(-1.46%), 현대모비스(-1.75%), KB금융(-6.10%) 등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2차전지주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0.23%(5만500원) 하락한 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POSCO홀딩스는 11.02% 하락했으며,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포스코퓨처엠도 11.02%(3만8500원) 내린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 투자심리 불안이 악재로 작용했다"라며 "펀더멘털 대비 급등한 업종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코스피는 외국인, 기관 현‧선물 순매도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전일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라며 "전일 폭등세가 전개된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오전 11시 48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466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8억원, 2114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 42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21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4.85%), 셀트리온헬스케어(-2.67%), 포스코DX(-5.83%), 엘앤에프(-15.29%), HLB(-1.80%), JYP Ent.(-3.24%), 알테오젠(-1.81%), 펄어비스(-1.56%), 레인보우로보틱스(-5.19%) 등이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3.74%) 등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오른 1307.9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