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기관 7곳서 조달, 장기 차입 성공해외 첫 그린론 방식, 친환경 이미지 부각
  • ▲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생산거점 현황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생산거점 현황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자금 9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2300억원)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고금리 등 여의치 않은 시장 상황에도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저금리, 장기 차입(만기 10년)에 성공한 것이다.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이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첫 그린론(Green Loan)으로 주목받았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한 금리 조건이 가능하고, 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3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앨라바마와 조지아 등 4곳에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 신규 공장을 지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 투자자금 조달로 북미 지역 전동화 사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9곳(국내 6, 해외 3)에서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며, 6곳의 전동화 생산 거점을 신규로 구축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분야 중장기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