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2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회계감사 매출 지속 증가…평균 감사보수 4.0%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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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계법인이 지난해보다 11% 이상 증가한 매출 성과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220개 회계법인의 2022사업연도 매출액은 5조7015억원으로 전기 대비 11.9%(6043억원) 증가했다.이 가운데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소위 '빅4'는 11.4%(2882억원) 늘어난 2조82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전기보다 0.2%포인트 줄었다.매출액은 삼일이 9722억원으로 가장 컸다, 매출증가율은 감사 및 경영자문의 매출 증가로 한영(15.7%)이 가장 높았다.반면 전체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이는 인건비·지급수수료 증가, 경기 불황에 따른 대손상각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다.금감원 측은 "신외감법 도입 이후 외부감사 대상 회사 증가 등으로 외부감사 부문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라면서도 "전체 매출액의 증가추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전체 회계법인의 업무 유형별로 따지면 경영자문 2조41억원(35.2%), 회계감사 1조9335억원(33.9%), 세무자문 1조5783억원(27.7%), 기타 1856억원(3.3%) 순이었다.전체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전기 대비 4.0% 증가한 4960만원으로 집계됐다.금감원 관계자는 "감사투입 시간 증가, 자산규모가 큰 회사에 대한 감사가 전년보다 늘어난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등록법인 평균 감사보수는 7360만원으로 7.0% 증가했다. 빅4 평균 감사보수는 1억8680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3.7배 이상 웃돌았다.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31개 회계법인 소속 총 19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빅4 소속이 132명으로 전체 66.6%를 차지했다. 5억원 이상 이사보수 평균은 약 8억2000만원이고, 삼일이 52명으로 최다 인원을 공시했다.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회계법인의 수익성 감소가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회계법인 내 품질관리시스템 및 통합관리체계를 공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