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앞서 추가기소한 배임수재 관련 재판 첫 진행공사 발주 대가로 뒷돈, 수입차 제공받은 혐의세양물류 임직원 증언, 오후 장인우 대표 출석
  •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출석하는 모습 ⓒ뉴데일리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출석하는 모습 ⓒ뉴데일리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추가기소된 배임수재 관련 재판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조 회장이 특경가법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사건의 16차 공판이 열렸다.

    오늘 재판은 검찰이 추가 기소한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졌다. 배임수재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조 회장은 장선우 대표가 설립한 우암건설에 ‘끼워넣기’ 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추가로 일가인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로부터 무상으로 수입차를 제공받은 사실에 대해 오전 재판이 진행됐다.

    고진모터스는 아우디 공식딜러사로서, 장인우 대표는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세양물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고진모터스에서 판매하거나 시승용으로 사용하던 차량이 인증 중고차로서 세양물류를 통해 매매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형태다. 세양물류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임직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검찰 심문이 진행됐다. 

    심문 내용은 세양물류에 있던 아우디 A7 차량이 대차 방식을 통해 장선우 대표에게 전달된 사실에 대한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해당 차량이 장선우 대표를 거쳐 조현범 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양물류 관계자로서 증언대에 선 전·현직 임직원들은 해당 차량이 일종의 ‘VIP 대차’로 진행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사고나 차량의 하자로 인한 수리 목적의 대차 외에 대표의 지시나 마케팅용으로 차량이 필요할 때 1년에 한 번정도 대차가 이뤄지기도 했다는 점에서다.

    다만 그것이 조 회장에게 전달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고진모터스가 관리하는 매입·판매 관리양식에 ‘한타’라고 적힌 부분을 통해 한국타이어에 전달되는 식으로만 이해했다고 진술했다.

    오전 재판을 마친 가운데 오후에는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장인우 대표는 조 회장에게 2020년 리스형태로 보관 중이던 아우디 A7 모델을 조 회장에 무상으로 제공해 회사에 44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지난달 18일 이미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장 대표의 사건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불복해 항소했으며, 재판과정에서 1년의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