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점유율 지난달 32.2%…투자자 이탈 우려에도 상승 해외주식도 2%포인트 반등 성공 3분기 실적 컨센선스 상회…신뢰 회복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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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관련 대규모 미수금 발생 등 리스크 관리 소홀 논란에도 견조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 속에 고객 이탈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외 주식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반등했다. 

    1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일평균 약정 점유율은 32.3%로 집계됐다. 

    영풍제지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30.8%)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거래대금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3분기 키움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41억원으로 같은 기간 64.4% 늘며 실적 컨센선스를 상회했다.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3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국내주식이 1045억원, 해외주식이 2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9%, 15.9% 늘었다. 

    증권사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주식도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키움증권의 지난달 해외주식 점유율은 30.3%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인 미수채권 회수와 자사주 매입에 따라 밸류에이션은 꾸준히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자사주 매입, 인적 쇄신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25년까지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환원은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시장변화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관련 프로세스 개선, 조직개편 및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 부실 문제에 대해서는 황현순 사장 등 관련 인력을 교체해 인적 쇄신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CFD 사건 이후로 주주, 직원, 고객, 나아가 사회 등 이해 관계자를 중심으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환원책은 주주 혜택을 위한 방침이고, 직원에게도 복지를 강화하며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을 위해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제공 및 예탁금 이용료율 상향 등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사회에 환원하기로 예정된 600억원에 대해서는 현재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