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문샷, 국내 참여 기업 약 12곳… '루닛, 창립 맴버'국내 기업 중 캔서문샷 첫 참여 이어 프로젝트 선두 진입루닛, 美 인사이트 제품 제공 및 폐암·유방암 조기 진단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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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닛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루닛이 국내 기업 중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가장 처음으로 합류하게 된 것에 이어 첫 공식 프로젝트에도 선두로 진입하면서 앞서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정책인 캔서문샷에 참여한 국내 기업이 약 12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캔서엑스(CancerX)' 첫 공식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루닛이 채택됐다.  

    캔서문샷은 바이든 정부가 올해 초부터 향후 25년 동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 50%가량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 정책이다. 

    미국 내 최대 권위를 자랑하는 암 연구소 모핏암센터와 디지털의학학회를 주축으로 존슨앤드존슨·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국내 기업에서는 루닛에 이어 GC셀·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젠큐릭스·큐브바이오 등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캔서문샷을 통해 글로벌 대형제약사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K바이오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루닛이 지난 6월 캔서문샷에 창립맴버로 참여한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첫 공식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캔서엑스가 미국 전역 의료기관을 위한 암 진단 및 치료 디지털 솔루션 가이드 '솔루션 카탈로그(The Solutions Catalog)'를 공개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14개 기업을 소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은 루닛을 포함한 MASSIVEBIO·TEMPUS·FOLIA HEALTH·BIOFOURMIS·GALLERI·JASPER 등이 있다. 

    솔루션 카탈로그는 캔서엑스가 암 정복을 위해 멤버를 모집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구체화된 프로젝트로, 루닛은 14개 기업 중에서도 암 진단을 위한 첫번째 사례로 소개됐다.

    솔루션 카탈로그가 암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인 만큼 루닛은 암 진단 영역에서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을 집중 제공하고, 폐암 및 유방암 조기 진단을 통해 미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루닛은 창립 이후 의료영상 분야에 집중하면서 판독 보조(AI-assisted detection)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 했고, 의료영상 기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이미징 바이오마커(AI imaging biomarker) 솔루션을 개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Lunit INSIGHT(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Lunit SCOPE(루닛 스코프)' 등이 있다.

    최근 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25%를 차지하는 KRAS 유전자 변이 가운데 가장 흔한 변이인 KRAS G12C 돌연변이를 예측하기 위해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진단 및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빅데이터(TCGA) 비소세포폐암 병리 이미지에 루닛 스코프 기반의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서 루닛 스코프 KRAS G12C 변이 예측 모델은 AI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진단 검정력(AUC) 0.787의 높은 예측력을 기록했다. 독립적인 외부 데이터에 대한 검증에서도 0.745의 예측력을 나타냈다.

    또한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유방암 치료반응 예측 연구 결과를 'NPJ Breast Cancer'에 게재하기도 했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유방암 기질 부위에 존재하는 기질종양침윤림프구(sTIL)의 측정 편차를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루닛 스코프 IO가 유방암 치료를 위한 병리과 전문의의 sTIL 평가 변동성을 줄이는 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캔서문샷에 합류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는 합류에 이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향후 국내 참여 기업들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닛은 향후 10년 성장 계획 전략으로 ▲2025년 흑자전환 ▲2026년 상반기 벤처캐피탈(CVC) 설립 ▲2033년 영업이익 5조·매출 10조원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사업 신규 진출 ▲신약개발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