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 이어 EU 거점 마련 착수 최근 프랑스 정책은행과 업무협약기업은행, 스타트업 육성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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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유럽에도 현지 거점인 '데스크' 설치를 검토 중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현지 투자 유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9월 16일부터 1주일 간 독일 잘란트주에 창업벤처지원부 소속 직원을 보내 'IBK창공 유럽 데스크' 설치 필요성 및 효과성 등을 검토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6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IBK창공 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독일 잘란트주 정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 10개사가 지난 9월 독일로 건너가 2주간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IR, 데모데이 등을 진행했는데, 기업은행 측도 행사에 참여해 현지 데스크 설치 가능성을 적극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창공 유럽 데스크 설치 유력 후보지 중 하나인 잘란트주는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발상지로, 잘란트 대학 R&D 클러스터 내에 막스플랑크연구소, 프라운호퍼연구소, 라이프니츠연구소, 독일 인공지능연구소 및 헬름홀츠연구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잘란트주 경제진흥공사는 2010년대부터 거의 매년 한국을 방문해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해왔을 정도로 국내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곳이다. 올해도 지난 3월 방문단이 한국을 찾아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유럽 현지 IBK창공 데스크 설치를 검토 중에 있다"며 "다만 유럽 현지 어디에 설치할지에 대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IBK창공의 해외 거점 마련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엔 'IBK창공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이후 미국 현지에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 설치해 스타트업 해외육성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정책은행인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과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는 지난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으로 잠재력이 큰 양국 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고 미래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IBK창공은 지난 2017년 10월 1기 모집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투‧융자 지원부터 컨설팅, 홍보, 판로개척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IBK창공이 육성한 창업기업 수는 작년 말 기준 538개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