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양반김치 김장투어 참석해보니겉절이 1kg 비용에 10만원 추가시 김장 10kg 가능택배 배송 서비스로 편의성 높여
  • ▲ 배추잎에 양념 바르기
    ▲ 배추잎에 양념 바르기
    지난 17일 오전 10시 동원F&B 진천공장. 양반김치 김장투어(이하 김장투어)에 참여하기 위한 일행을 실은 버스가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시 중단했던 김장투어가 다시 열렸다. 이달 6일부터 12월8일까지 진행 중이다. 김장투어는 양반김치의 철학과 노하우를 알리기 위해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3년째 접어든 행사다. 겉절이 1kg, 왕복 교통비, 중식 등이 포함된 참가 비용은 5만3000원이다. 여기에 김장 비용(10kg)은 10만원 별도다.

    동원F&B 회사 소개와 함께 김장투어에 대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작업장으로 향했다. 준비된 위생복과 앞치마, 위생모, 팔토시는 물론 고무장갑으로 무장을 마친 후 에어워셔로 먼지를 제거한 후 입장이 가능했다.

    작업대에는 겉절이용 배추, 1kg, 절인 배추 10kg(4~5포기), 배추소(새우, 굴, 배) 등이 준비됐다. 자칭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요리 똥손(요리를 잘 못하는)인 기자는 준비된 재료를 보니 '내가 정말 김치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김장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 ▲ 김장투어 작업대
    ▲ 김장투어 작업대
    겉절이 1kg를 만들었다. 쪽파, 청갓을 2cm 크기로 잘랐다. 넓은 볼에 겉절이용 배추를 넣고 손질한 쪽파, 청갓에 배추소를 주먹 정도 넣어 버무리면 완성됐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네' 하면서 '훌륭하다'라는 평가를 스스로 내렸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김장김치.

    김치투어 관계자는 "오늘 만드는 김치는 서울식"이라면서 "시원한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무를 깍두기보다 큰 크기로 잘라 비닐 밑부분에 담았다. 여기서부터 가장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준비된 양념소를 배추에 바르는 작업이었다.

    관계자의 시연을 볼 때만 해도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양념을 한꼬집 잡고 배추 머리 쪽에 바른 후 남은 양념을 잎까지 얇게 꼼꼼히 발라줘야 했다.

    배추잎을 하나하나 들고 구석구석 바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양념을 바를때 잎까지 많이 바르는 일도 생겨났다. 이렇게 하면 김치가 익으면 짜질 수 있다고 관계자는 조언했다.

    10kg의 배추에다 양념소를 바르고 차곡차곡 담으니 완성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김장 시간은 30~40분이면 충분히 마칠 수 있었다.
  • ▲ 겉절이 담는 과정
    ▲ 겉절이 담는 과정
    김장투어의 좋았던 점은 김장한 김치를 무겁게 들고 올 필요도 없다는 점이다. 다음날 집으로 택배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당일은 각자 버무린 겉절이 1㎏만을 들고 가면 된다. 특히 여러 작업 공정에도 뒷정리를 안 해도 됐다.

    김장을 마친 뒤 당일 담근 겉절이와 돼지고기 수육으로 점심을 먹었다. 휴게실에서 고구마와 동치미까지 대접받았다. 집에 갈 땐 동원F&B의 대표 제품인 즉석밥, 참치 등을 선물까지 제공해 양손 가득 김장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다.

    김장투어가 23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김장에서 가장 품이 많이 드는 배추 절이기와 속 만들기를 노동력을 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는 건 김장을 해 온 주부들에게 환영할 만했다.

    올해로 7년째 김장투어에 참여하고 있다는 주부 A씨는"동원 김장투어에 참석한지 7년 됐다"며 "간편한 데다 맛까지 좋아 매년 찾고 있고 다음달 언니랑 또 온다"고 언급했다.

    주부 B씨는도 "김장김치는 다 떠나서 동원이 가장 맛있다"라고 평가하며" 손가락이 아픈데 겉절이가 생각나 참고 올해도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 완성된 김장김치 10kg
    ▲ 완성된 김장김치 1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