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22개 대형 팹 신설...中 정부 지원 레거시에 집중12인치 웨이퍼 CAPA 2026년까지 월 414만장으로 '3.5배' 확대SMIC·화홍·넥스칩 등 中 파운드리 산업 핵심으로...시장 1등 대만 속속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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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규제를 피해 레거시(구형) 반도체 생산을 대폭 늘리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수년 내에 현재 레거시 반도체 생산 중심인 대만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은 레거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32개의 대형 팹(Fab)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12인치 팹 15개와 8인치 팹 8개 등 총 22개 팹을 건설하고 있는데 내년 중에 10개의 추가 팹을 짓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경기 악화와 수요 둔화로 재고 문제가 여전히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파운드리 업계는 중국 정부의 보조와 인센티브로 손실을 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반도체 수입 제재 조치에 나선 덕분에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의 현지 생산과 개발을 촉진하고 나섰고 중국 레거시 반도체 생산능력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중국 정부와 파운드리 기업들이 이처럼 팹 확장 정책을 이어가게 되면 3년 뒤에는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생산능력(CAPA)이 3.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현재 중국 내엔 12인치 팹이 총 31곳 운영 중인데 이를 통해 월간 총 119만 장의 웨이퍼가 생산된다. 이마저도 당초 중국 측이 계획한 월 217만 장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팹을 풀 가동하면 더 확장될 여지가 있다. 중국이 세운 팹 확장 계획을 기반으로 추산하면 오는 2026년 말까지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은 414만 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중국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장 중심에는 SMIC 같은 주요 기업들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SMIC는 중국 내에 반도체 공장 4곳을 신설하고 있고 화홍반도체, 넥스칩 등도 팹 신설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이 레거시 반도체 생산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레거시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였던 대만의 존재감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기준 레거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49%였지만 오는 2027년 42%로 줄고 같은 기간 29%에 불과했던 중국의 점유율이 33%로 늘어 대만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레거시 반도체 점유율은 4% 수준에서 크게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