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사회 최종 확정... 후임 김동명 사장 거론45년 정통 LG맨 떠나면서 LG 부회장단 변화 '관심 집중'이틀간 계열사별 이사회 거쳐 연말 인사 시작... 구광모 회장 先보고
  •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LG그룹이 오는 22일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인사에 나선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부회장단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이사회 일정을 이틀 앞당겨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할 가능성이 높다.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내에서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동명 사장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25년 간 배터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김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용퇴하는 권 부회장은 LG그룹에서만 45년을 근무했던 정통 'LG맨'이다. 1979년 LG전자로 입사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최고경영진이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LG에서 구광모호(號) LG로의 세대교체를 주도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후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역할을 맡으면서 LG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으로도 평가된다.

    권 부회장이 LG그룹을 떠난 이후 거취에 대해선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포스코 회장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권 부회장 용퇴 이후 LG그룹 부회장단이 어떻게 꾸려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권 부회장 이외에도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로운 부회장이 탄생할지 여부도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조주완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이 부회장 후보자로 거론된다.

    LG그룹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인사를 확정하고 새 진용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미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출국하기 전 부회장단과 사장단 인사안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