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264개 기업 기부금 실적 자료 발표현대차·기아 합산 2099억. 삼성전자 1796억원
  • ▲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처음으로 기부금 규모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김재홍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처음으로 기부금 규모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2022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2년 연속 기부금액을 공시한 264개 기업의 기부금 내역 및 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올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18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342억원) 대비 2844억원(25.1%) 증가했다.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경기둔화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기부금 출연은 크게 늘린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가 기부금 출연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 ▲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 상위 10개사 ⓒCEO스코어
    ▲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 상위 10개사 ⓒCEO스코어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이 13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6억원(179.9%) 급증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이 736억원으로 365.9%나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 3분기 누적 기부금을 합하면 2099억원이다. 같은 기간 1796억원을 기부한 삼성전자보다 300억원 이상 많았다. 

    양사의 기부금이 급증한 것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 기아는 같은 기간 9조1421억원으로 각각 80.4%, 98.4% 증가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기부액 감소에도 총액에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현대차(1362억원), 한국전력공사(1185억원), 하나은행(745억원), 기아(736억원), LG생활건강(601억원), SK하이닉스(416억원), 포스코(378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