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해임 통보 이후 MS행 추측 잇따라직원 90% 퇴사 카드, 주요 투자자 반발 심화올트먼 복귀설도... 거취 여전히 오리무중
  • ▲ 오픈AI 공동 창립자 샘 올트먼 ⓒ연합
    ▲ 오픈AI 공동 창립자 샘 올트먼 ⓒ연합
    '챗 GPT'의 아버지이자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의 거취가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오픈AI 해임 이후 MS 합류 소식부터 복귀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 편의 드라마같은 그의 목적지는 어디로 결론날까.

    올트먼은 2015년 오픈AI를 설립, 지난해 챗GPT를 선보이며 잭팟을 터뜨렸다. 당시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기업가치 860억 달러(111조 5000억원)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올트먼 해임을 통보했다. 이사회는 올트먼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는 입장만 내놓은 채 구체적인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올트먼은 해임 통보를 받은 뒤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퇴사를 암시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후 20일(현지시간) 오픈AI 최대주주(49%)인 MS로 합류할 것이라는 외신의 보도와 추측이 잇따랐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옛 트위터 엑스(X) 계정에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전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자 공동창업자)이 동료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쓰면서 신빙성을 더했다.

    올트먼의 합류 소식에 MS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MS는 2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05% 상승한 주당 377.44달러에 마감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 8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3조 달러를 목전에 뒀다.

    이에 오픈AI 직원 올트먼의 해임에 반발하며 퇴사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직원의 90%에 달하는 700여 명은 연판장을 돌리며 올트먼의 복귀와 이사회 4명 전원의 사임을 요구했다. 올트먼 해임을 주도했던 인물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도 서명에 동참하며 "이사회 결정에 동참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AI 2대 주주인 스라이브캐피털 역시 올트먼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오픈AI 이사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MS행으로 일단락 지을것 같았던 올트먼의 거취는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직원들 및 투자자들의 반발이 지속되는 동시에 오픈AI 이사회까지 나서서 올트먼을 회유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델라 CEO 역시 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열려있다'는 입장을 보인 상태다.

    올트먼의 향후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올트먼 본인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각본없는 드라마의 결론은 내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