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글로벌 B2B 플랫폼 ‘트롤리고 론칭 간담회’ 개최클릭과 터치 몇 번으로 니켈‧철강 등 원자재 구매 가능“투명성‧경제성 확보…원자재 실물거래 디지털 전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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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가 원자재‧산업재 온라인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를 출시하고 차세대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롤리고 론칭 간담회’에서 홍라정 STX 이사회 의장(APC PE 대표)은 “트롤리고 플랫폼은 STX가 신사업을 런칭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해온 오프라인 플랫폼 사업을 온라인으로 이전하는 개념”이라면서 “회사 전체가 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히 변환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STX는 이달부터 원자재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트롤리고를 선보이고 온라인 트레이딩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해오던 트레이딩 무대를 온라인으로까지 확대한 셈이다.트롤리고는 기존 온라인에서 거래가 불가능했던 금속, 철강, 에너지, 친환경 소재, 방산 등 원자재‧산업재의 무역거래를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B2B 플랫폼이다. 온라인 쇼핑을 하듯 클릭과 터치 몇 번으로 니켈‧철강 등을 구매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난 10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30여가지 품목이 품목이 등록돼있다.그간 해당 플랫폼 출시를 위해 지난 5년간 수많은 고민과 검토를 거쳤다는 게 STX측 설명이다. 실제 이날 발표에 나선 홍 의장은 STX의 최대주주이자 APC PE의 대표다. 경영진임에도 거래구조나 실무적인 이슈를 파악, 직접 플랫폼을 기획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플랫폼 개발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원자재‧산업재 트레이딩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어 디지털화가 매우 더디게 이뤄져왔다. 큰 규모의 금액이 오가고 장기간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기존 거래 내역이 존재하는 회사들끼리만 거래가 이뤄졌다.그러나 코로나19로 전 영역에서 급속도로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고, STX는 여기에 주목했다. 이에 각 무역거래 아이템의 영업부서 전문가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수백, 수천 번의 회의를 통해 론칭을 준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STX는 디지털 원자재 트레이딩이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극복할 기술적 해결방안과 함께 계약서 및 인보이스의 자동생성 등이 가능하게 하고, 무역 결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동시에 무역상사로서 47년의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업력을 통해 다져진 인지도와 전문성, 신뢰를 기반으로 전세계 바이어(수요자)와 셀러(공급자)가 무엇이든 안전하고 신속하게 사고팔 수 있도록 기획됐다.플랫폼을 통한 마켓의 거래기능 외에도 구하기 어려운 제품 및 스팟성거래가 필요할 때 STX의 전문 트레이더에게 의뢰할 수 있으며, 경매기능도 제공한다. 동시에 다양한 원자재 시황정보와 관련된 뉴스토픽 등도 공유한다. 분쟁이 생기면 해결해주는 전담조직도 마련했다. 즉,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동시에 각종 원자재를 다루는 토탈 플랫폼인 셈이다.회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거래의 투명성과 경제성이 확보돼 거래 비용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인당 업무 처리 영업도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B2B산업 전반의 공급망 비즈니스를 선제적으로 플랫폼화함에 따라 전통적인 원자재 산업의 공급자와 수요자 산업 자체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단일기업이 단일 산업재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있으나, 산업재 전반의 아이템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것은 STX가 처음이다.마지막으로 홍 의장은 “STX는 기존에 해운 이미지가 커서 반드시 트롤리고 출시 전에 STX그린로지스의 분할이 이뤄져야 했다고 판단했다”면서 “고정관념을 탈피해 원자재 실물거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새로운 유통질서를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이날 홍 의장은 STX 엑시트(자금회수)와 관련해서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펀드기간이 굉장히 많이 남아있다”면서 “트롤리고가 시장에 안착하고 시장으로부터 제대로된 평가를 받은 후 엑시트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