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이달 말까지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12월 초 실태조사 결과 발표…조직개편해 상시 대응 검토공정위 "업계 숨은 가격인상 자제 유도"
  • ▲ 2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간담회. ⓒ공정위
    ▲ 2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간담회. ⓒ공정위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실태조사와 더불어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전면전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문제되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용어다. 최근 가격은 놔둔 채 제품 중량을 줄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해 이달 말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초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대상 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의 용량조정 등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해 대국민 제보를 접수할 예정이다.

    신고방법은 소비자원 대표 홈페이지(kca.go.kr) 또는 참가격 홈페이지(price.go.kr)의 '슈링크플레이션 신고하기'를 클릭해 제보하면 된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상시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원은 물가 대응 업무를 하는 조직을 확대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소비자원은 사업자와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해 단위가격, 용량, 규격 등을 변경할 때 사업자가 스스로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슈링크플레이션은 실질적인 가격인상이지만 소비자가 이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기만적 행위로 인식된다"며 "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사업자 간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해 업계가 숨은 가격인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단위가격과 용량변경 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